배우 신세경이 ‘런 온’을 선택한 이유와 작품의 미덕에 대해 직접 밝혔다.
신세경은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연기한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신세경이 이재훈 감독과 세운 첫 번째 원칙은 직업에 따른 요소를 디테일하게 표현해, ‘대략 번역가는 이런 직업이다’라고 막연하게 보여주는 전형성에서 탈피하는 것이었다. 이에 신세경은 “실례를 무릅쓰고 황석희 번역가를 찾아 뵙고, 자양분이 되는 많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보다 더 고생스러운 직업이라는 걸 느꼈고, 그 직업에 다각도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컴퓨터를 독수리 타법으로 익혔는데 그걸 고치는데도 꽤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고 밝혔다.
‘런 온’을 선택한 이유도 이처럼 ‘런 온’이 기존의 드라마 공식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에 있었다. 신세경은 “대본을 읽었을 때, 대사가 정말 재미있었다. 참신하고 전형적이지 않은 대사들이 극에 활력을 더했다. 각각의 인물들이 꽤나 긴 대화를 나누는 씬이 많은데, 그 대화를 통해 각각 인물들의 입체적인 면모와 생각들이 오롯이 드러난다”며 “때로는 할 말을 맘껏 하다가도,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상황에선 한없이 작아지고, 감정에 굉장히 솔직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자존심을 세우고 삐뚜름하게 굴기도 하는 오미주의 다양한 면들이 재밌는 대사로 표현된다. 내가 생각하는 오미주는 '센 척하는 푸들'이라 더 사랑스러운 인물”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오미주의 전환점은 기선겸(임시완)을 만나 애정을 키워나가면서부터다. 신세경은 “사랑에 빠져서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면을 드러내고 발견하는 게 참 재미있었다”며 누군가를 불쌍하게 여기거나 누군가로부터 동정 받는 것을 싫어하던 미주가 어떤 이의 삶에 관여하고 더 나아가 손을 내밀게 되는 변화를 언급했다.
사실 이 ‘겸미 커플’은 방영 전부터 연일 달콤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세경도 “아직 방영도 되지 않았는데, 드라마 속 커플을 아껴주신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동이다”라면서 “임시완은 섬세하고 배려심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다. 더운 여름날에 촬영할 땐 선풍기를, 날이 추워지니 손난로를 선물해줬다. 심지어 어떤 고추냉이가 맛있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고추냉이를 사다 준 적도 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미소가 절로 나오는 예쁘고 훈훈한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지금까지 ‘런 온’에 대한 신세경의 다양한 이야기만 들어도 벌써부터 기대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가운데, 신세경은 “애정이 생기다 보면 사소한 서운함이 바위만한 크기로 마음에 들어앉게 되고, 작은 즐거움이 세상을 다 가진 듯 힘이 나게 한다. 그런 평범하고 아기자기한 형태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자, 인간 대 인간으로서 담백한 위로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품고 있는 작품으로,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한편, 올 겨울 안방극장을 따스한 감성 로맨스로 물들일 ‘런 온’은 ‘사생활’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오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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