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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치 넘어선 코스피, 더 달릴까? '추가 상승론' 3가지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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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치 넘어선 코스피, 더 달릴까? '추가 상승론' 3가지 근거

입력
2020.11.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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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장중 역대 최고치도 돌파
주요국 대비 여전히 저렴한 가격
외국인 주도 장세 "지속될 수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24일 역대 장중 최고점까지 갈아치우며 닷새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경기회복 가능성에 베팅한 외국인이 이날도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코로나 쇼크로 지난 3월 1,40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가 8개월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넘는 반전을 이뤄내면서,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추가 상승론의 주요 근거 세 가지를 정리해 본다.

①아직 배고픈 외국인

최근 국내 증시를 달군 일등공신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3일까지 코스피에서만 6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24일 역시 장중 5,000억원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아직 덜 샀다"는 게 업계 공통된 목소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올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물량만 21조4,000억원에 달한다. 11월 들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팔아치운 규모에 비하면 그렇게 많이 산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신고점의 핵심 주체인 외국인은 이달 본격적인 '바이(Buy) 코리아'로 선회했다"며 "내년 실적장세를 준비하는 길목인 현 구간에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②63조 실탄 장전한 동학개미

코로나 장세에서 증시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개인투자자도 증시 추가 상승을 점치게 하는 요소다. 이른바 '동학개미'들은 올해만 41조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들은 지난 3,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패닉장에서도 15조원을 사들이며 증시를 떠받쳤다. 개인투자자의 증권 계좌 수는 올해 1월 2,900만개에서 이달 3,400만개로 500만개 가량 급증했다.

여기에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이 현행 10억원으로 유지되면서 연말 개인 매도물량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63조원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실탄 삼아 언제든 주식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개미 군단의 여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③여전히 저렴한 코스피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도 코스피 추가 상승을 전망케 한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한 기업 실적이 기대를 높이면서 신흥국으로 고개를 돌린 글로벌 자금을 국내로 빨아들일 여력이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1배로 미국(25.7배)과 유럽연합(22.6배), 일본(22.7배) 등 주요국에 비해 낮다. PER이 낮다는 건 벌어들이는 이익 규모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1배로 미국(3.9배), 유럽연합(1.8배), 독일(1.5배)에 못 미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주요국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상대적 매력이 부각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실물경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주가 간 괴리(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악재다. 최근 지수가 급하게 오르며 가격 부담이 누적되고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 국면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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