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업종 21% 증가하며 전체 회복세 이끌어
"4분기 코로나 재확산 땐 일시적 회복 그칠 수도"
지난해 기준 매출 순위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해외매출이 전 분기 대비 24% 넘게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4일 이들 기업의 3분기 연결기준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81조9,000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들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미국의 수입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인해 3분기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으로 회복되고, 양국의 3분기 산업생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 및 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85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해외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2분기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36.5% 감소했던 자동차·자동차부품 부문은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의 본격적인 생산 재개에 따라 3분기에는 4% 감소에 그쳤다. 다만 건설·건설자재, 철강·금속, 에너지·화학은 3분기에도 부진이 계속됐다.
3분기 해외매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1~3분기 누적으로는 여전히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데 비해 해외매출은 7.1%나 줄어 감소폭이 훨씬 컸다. 전경련에 따르면 매출 100대 기업은 지난해 기준 해외매출 비중이 35.1%에 달하는 등 해외매출 의존도가 높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4분기 이후 주요 시장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3분기 해외매출 회복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다자 글로벌 무역 질서를 중시하는 만큼, 통상당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여건을 조성하는 등 공세적인 통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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