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감염 이어진 춘천 거리두기 격상
강원 철원군내 포병부대에서 23일 오전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군 부대원과 가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춘천에선 지역 내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등 강원도내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군 부대원을 포함해 이날 하루 강원지역 확진자가 44명에 달했다.
철원군은 이날 오후 동송읍의 한 육군 부대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외에 거주하는 A씨는 23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어 A씨의 자녀 2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로써 철원에선 이날 서면의 한 포병부대 간부와 병사 31명을 포함해 군인과 가족, 요양원 이용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철원지역 누적 확진자는 117명에 달한다.
군 당국은 지난 9~13일 경기 포천의 한 육군 부대 소속 병사 1명이 철원으로 파견을 다녀간 이후 지난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어 철원 부대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포천 병사는 파견 외에 휴가를 다녀오지 않았고 부대 내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증상이 발현돼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춘천에선 수도권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6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춘천시는 24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이달 들어 춘천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38명이다. 거리두기 상향 기준인 2주간 인구 10만명당 7~14명을 이미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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