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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 공연계 5일만에 또 재예매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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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 공연계 5일만에 또 재예매 '혼선'

입력
2020.1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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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고스트' 프레스콜 공연. 뉴시스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고스트' 프레스콜 공연. 뉴시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공연계가 울상이다. 지난 19일 1.5단계 격상 때문에 기존 예매를 일괄 취소해야 했던 공연계는, 이번 2단계 격상으로 불과 5일 만에 또 한번 예매 일괄 취소와 재예매에 돌입했다.

23일 공연계에 따르면 일단 모든 공연단체들은 예매 일괄 취소에 들어갔다. 거리두기 1.5단계와 2단계는 모든 조건이 달라진다.

1.5단계에선 좌석은 다른 일행 간에만 띄웠다. 일행끼리는 나란히 앉고 그 사이에 좌석을 한 칸 비우는 방식이다. 지난 19일 1.5단계가 되면서 여기에 맞춰 기존 예매를 일괄 취소하고 다시 예매를 받았다. 하지만 2단계에선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로 다시 바뀐다. 객석 점유율은 50%를 넘으면 안 되고, 공연장 내 음식물 섭취도 전면 금지된다. 이 조건에 맞추려면 기존 예매표를 모두 취소하고 다시 예매를 받는 수밖에 없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변동이 많았던 터라 혼란은 덜했다. 2단계 적용 첫날인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신작 ‘작은 아씨들’은 24일 오후 1시부터 재예매에 들어간다. 개막 공연 티켓을 개막 당일에 예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12월 기획 공연들은 일괄적으로 한 칸 띄우기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3일 개막하는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도 24일부터 예매를 다시 시작한다.

민간단체들은 조금 더 고민 중이다. 예매 취소, 좌석 정리, 예매창 재오픈까지 최소 3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은 좌석 판매를 중단하고 좌석 재예매가 가능한 시점까지는 객석 점유율을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가령 뮤지컬 ‘고스트’는 24~29일 공연의 좌석 판매를 중단하고 ‘일행 간 좌석 띄우기’와 ‘한 칸 띄우기’가 혼재된 형태로 객석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취소표가 많이 나와서 좌석점유율을 낮추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대형 공연들은 예매율이 높아 좌석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제작사 관계자는 “제작사, 예매처, 관객 모두가 예매 취소와 재예매를 반복하면서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며 “띄어 앉기를 하면 관객들의 심리가 위축돼서 판매율이 더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공연장에 와 달라고 호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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