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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활용 수출지원 사업 덕에 아마존 뚫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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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활용 수출지원 사업 덕에 아마존 뚫었죠”

입력
2020.11.23 18: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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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징 판매 중소기업, 중국서 미국으로 눈 돌려
교육 중 발굴한 '비말차단막' 아이템 아마존서 인기
중기부,? 작년 예산 투입 대비 10배 넘는 수출 실적 견인

하트페이스에서 아마존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비말차단막.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이 제품은 아마존 베스트 상품에 선정됐다. 하트페이스 제공

하트페이스에서 아마존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비말차단막. 충격에 강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이 제품은 아마존 베스트 상품에 선정됐다. 하트페이스 제공

지난해 1월 화장을 지울 때 사용하는 자연주의 클렌징 제품으로 신사업을 시작한 양용선(46) 하트페이스 대표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눈앞이 캄캄했다고 했다. 1년여의 제품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야심작으로 클렌징을 선보였지만 코로나19로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진출의 기회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화장품 업계에 종사해 온 그의 자체 브랜드 출시 전략이 코로나19로 막히게 된 셈이었다.

그렇게 실의에 빠졌던 그에게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추진한 전자상거래활용 수출지원 사업은 새로운 반전을 가져왔다. 이 시스템 덕분에 11월 현재까지 올해 누적 매출은 10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참담했던 올해 초 상황에 견줘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그는 "예전엔 수출 시장이 중국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수소문 끝에 알게 된 중기부의 지원사업을 통해 이커머스 교육을 받고 나서 아마존을 통해 중국보다 수월하게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위기 탈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가 교육 중에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출 아이템을 찾아보라는 조언을 듣고,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투명 칸막이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비말차단막을 아마존에 입점한 건 '신의 한수'로 통했다. 그는 "아마존을 통한 수출액 중 90%가 비말차단막"이라며 "비말차단막이 잘 팔리면서 기존의 클렌징 제품 매출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과 2020년 10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한 전자상거래활용 수출지원 사업의 지원기업수와 수출 실적.

2019년과 2020년 10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한 전자상거래활용 수출지원 사업의 지원기업수와 수출 실적.

중기부의 전자상거래활용 수출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과는 당장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에는 총 7,866개 회사에 381억원을 투입해 3,926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예산 투입대비 10배가 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올해는 10월까지 6,558개사를 지원, 2,079억여원의 실적을 가져왔다.

중기부의 지원사업 효과를 본 곳은 하트페이스뿐만이 아니다. K팝 음반 및 아이돌 굿즈를 판매하는 와이엔인터내셔널은 중기부 지원을 등에 업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해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통하는 쇼피 플랫폼에 입점,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수출 실적을 올렸다. 또 여성용 의류 판매회사인 에스엔패션그룹은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해외 판매가 어려웠지만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자사몰의 홍보·마케팅, 리뉴얼 등을 지원받아 올해 800만 달러(약 89억원)의 수출 성과가 점쳐진다. 2018년 수출액인 292만 달러에 비하면 급성장한 규모다.

중기부 관계자는 "판매대행, 온라인수출기업화, 자사쇼핑몰 구축 등 단계적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은 갖췄으나 수출 시장에 선뜻 진출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로 인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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