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꼭꼭 숨은 비겁한 대통령'? 文 비난에
"서민 아픔 이용말고 자기 대안으로 승부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님, 정권교체를 말하려면 대통령 비난이 아닌 자기 대안으로 승부를 보시라"고 22일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본격적인 비판에 나선 야권의 대선주자 유 전 의원을 향한 맞불이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유 전 의원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희망을 버리자'고 주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유 전 의원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어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 해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또 "정치인은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면 비난보다 자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책 없이 승리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어 부동산 정책을 고리로 현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에 나선 유 전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비난에만 올인한다고, 그것도 근거도 없이 무작정 비난한다고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의 말대로 공급을 늘리고 민간임대시장만 되살리면 지금의 이 문제가 정말 한 방에 다 해결되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온 나라가 (부동산 문제로) 뒤집혀도 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 비겁한 대통령"이라면서 현 정부와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통령이 꼭꼭 숨었다'는 비난 또한 마찬가지다. 대통령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경제 현장을 찾고 있다"며 "유 전 의원 말씀대로 정말 꼭꼭 숨어있었던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모르고 하는 말씀인가"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서도 이전 보수 정부 및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윤 의원은 "(부동산 정책은) 야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특히 지금 국민의힘은 빚내서 집 사라고 했던, 부동산 규제를 풀었던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자유롭지 않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숨었다느니,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느니 하는 비난만으로 집 없는 국민의 삶이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서민의 아픔을 이용만 하는 정치는 제발 그만하시라"라고 했다. 이어 "최소한 부동산 정책만이라도,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정치를 하자. 그게 정치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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