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시내와 주택가에 20여 발의 로켓포가 떨어져 최소 8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카불 중북부 여러 지역에 로켓이 강타했다. 타리크 아리안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범들이 카불 시내에 로켓포 23발을 발사했다”며 “불행히도 로켓이 주택가를 덮쳤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8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지만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로켓 발사 장면과 벽, 창문 등이 파손된 건물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로켓포는 카불 시내 각국 대사관과 글로벌 회사들이 모여있는 ‘그린존’ 근처에도 떨어졌다. 로켓 공격 전에는 카불 시내에서 차량 두 대가 폭발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카불 시내는 추가 공격을 우려해 대피하는 차량과 군ㆍ경, 구급차가 정신없이 뒤섞였다고 목격자는 증언했다.
현재까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아프간 정부와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지 무장단체 탈레반은 즉각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지난 2월 미국과 평화합의서에 서명한 탈레반은 9월 12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정부와 협상 중이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미 국무부는 유럽과 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협상단을 각각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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