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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아파트 환상 버려야" 野 "이낙연부터 이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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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아파트 환상 버려야" 野 "이낙연부터 이사하라"

입력
2020.11.20 20:14
수정
2020.11.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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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임대주택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진선미의원실 제공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임대주택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 도중 발언하고 있다. 진선미의원실 제공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가 20일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으로서 서울 시내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본 진 의원은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며 "이런 인식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매입임대주택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전세시장 안정화 대책 중 공급물량 비중이 가장 큰 주택 유형 중 하나인데, 주택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임대주택을 통해 만족스러운 주거를 영위할 수 있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부동산 문제를 아파트를 선호하는 국민들의 인식 탓으로 돌린 것이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특히 진 의원이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아파트 환상을 버리라'고 한 것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야당은 즉각 진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잘못된 정책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궤변으로 꿰어 맞추려하다 보니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지는 것"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세대 임대주택이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니,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냐"며 "당장 종로구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당 당대표부터 이사하라고 설득하길 바란다"고 공세를 폈다.

논란이 확산하자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1999년 독립한 이후 재건축한다는 이유로 집을 비워줘야 하기도 했던 늘 임차인"이라며 "질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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