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산~가파도 상공, 전국 3번째 추진
사람 대신 돌하르방·인형 투입
제주도는 21일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주차장에서 미래도심 항공교통 수단으로 주목받은 '제주 드론 비전 선포식'을 갖고 드론 택시 첫 시험 비행에 도전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과 대구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운행될 제주 드론 택시는 21일 중국 이항사의 2인 승급 기체를 활용해 시범 비행을 할 예정이다.
비행 코스는 섯알오름 주차장을 출발해 가파도로 향하는 바다 위를 비행하고 이어 송악산을 거쳐 섯알오름 4·3 유적지를 지나 주차장에 다시 착륙하는 약 5㎞ 구간으로, 약 7분여간 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첫 비행인 만큼 안전성을 고려해 사람이 드론 택시에 실제로 탑승하지 않고,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모양 인형과 제주 캐릭터 인형인 '꼬마해녀 몽니'를 드론 택시에 실을 계획이다.
이번 드론 택시 시범 비행을 통해 본섬과 부속 섬인 가파도를 오가는 교통수단으로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관광 자원화 방안도 마련해 볼 계획이다.
그동안 무인 드론을 활용해 공간정보 기반 탐지, 물류배송 사업 등의 다양한 시험을 해왔다. 지난 2019년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올레길에서 범죄를 예방하고 길을 안내해주는 안심 서비스를 드론을 통해 추진했으며, 올해 제주 최대 도심인 누웨마루 거리에서 105회 비행에 성공했다.
도는 앞으로 드론 산업 조례 제정과 육성계획 수립을 마련하고, 내년 1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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