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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대신 인덕션, 농번기엔 일손… 농가에 따뜻한 손길 내미는 NH투자증권

입력
2020.11.22 18: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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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왼쪽 네번째) NH투자증권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5월 경기 파주시 문산읍 당동2리에서 고추 모종심기 등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왼쪽 네번째) NH투자증권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5월 경기 파주시 문산읍 당동2리에서 고추 모종심기 등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제공

2014년 말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해 초대형 증권사로 새롭게 탄생한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하며 우리 농가에 대한 지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LPG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NH투자증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은 지난해부터 농협재단과 함께 시작한 ‘농촌 마을공동체 전기인덕션 지원사업’이다. 이는 농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마을공동체 취사시설을 전기 작동 레인지 ‘인덕션’으로 교체 또는 별도 추가 설치하는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도시가스 보급률이 90%가 넘지만, 농촌 지역은 50% 이하에 그친다. 특히 면ㆍ리 단위 마을공동체의 경우 대부분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데, 이용 불편함은 물론 안전성 문제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LPG를 사용하는 취사시설은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있는데다 사용시 발생하는 유해가스가 인체에 해롭기 때문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농촌 지역 LPG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실시 첫해인 작년 한 해 동안 전남 곡성군, 경북 영양군, 경남 합천군, 전북 순창군 등 총 4개 군에 인덕션 413대를 지원했다. 지역 선정은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자료를 활용했다. 고령화 비율, 독거노인 비율, 절대인구수 및 인구감소 추세 등을 항목별로 가중치를 적용해 우선 순위를 정했다.

유근기(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전남 곡성군수, 김종현 전남 곡성군 고달면 두계리 마을이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지난해 6월 두계리 마을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마을에 인덕션 110대를 지원했다. NH투자증권 제공

유근기(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전남 곡성군수, 김종현 전남 곡성군 고달면 두계리 마을이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지난해 6월 두계리 마을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마을에 인덕션 110대를 지원했다. NH투자증권 제공

올해 상반기에는 충남 청양군과 경북 의령군에 총 215대를, 하반기에는 경북 청도군과 전북 진안군에 210대의 인덕션을 지원했다. 또 지난해 인덕션을 지원했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지원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작동 메뉴가 단순한 신제품으로 모델이 교체됐고, 배치가 용이하도록 전용테이블을 별도 제작해 인덕션 전용 냄비세트도 함께 제공했다.

일손 부족한 농가 돕기도 적극

NH투자증권의 또 다른 농촌 맞춤형 지원 사업은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다. 이는 농촌 노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지원하기 위한 범농협 차원의 도농(都農) 혁신사업이다. NH투자증권은 전국 30개 마을과 연을 맺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각 마을의 ‘명예이장’으로, 소속 직원은 ‘명예주민’으로 위촉돼 결연 마을의 농번기 일손을 적극 돕고 있다. 작년에만 전 임직원이 67차례에 걸쳐 1만3,288시간을 투여해 농촌에 일손을 보탰다.

올해는 5월 경기 파주시 문산읍 당동2리 농가 지역을 방문했다. 이날 정 사장과 임직원 60명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논밭 약 2,500평에서 고추 모종심기와 사과 열매 솎기 작업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달에도 같은 지역에서 가을철 농번기 일손 돕기 행사를 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힘을 보탰다.

장수사진 무료촬영ㆍ농촌 관련 금융상품 눈길

이밖에 농촌의 아픔을 함께 나눌 다양한 활동도 진행한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을 당시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2억원을 기부했다. 태풍 링링이 훑고 간 올해 9월 역시 임직원들이 경기 파주시를 방문해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복구하는 작업도 실시했다.

정영채(오른쪽에서 세번째) NH투자증권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해 9월 태풍 ‘링링’과 연이은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 파주시 당동2리 버섯농가를 방문해 비닐하우스 재설치를 위한 뼈대 보강작업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오른쪽에서 세번째) NH투자증권 사장과 임직원들이 지난해 9월 태풍 ‘링링’과 연이은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 파주시 당동2리 버섯농가를 방문해 비닐하우스 재설치를 위한 뼈대 보강작업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제공

‘장수사진 무료 촬영 사업’도 눈길을 끈다. 2018년 하반기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농촌 지역 거주자들이 초고령자라는 점이 고려됐다.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인근 사진관을 방문해야 하는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겐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 장수사진 촬영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봉사활동 마을을 방문할 때 전문 사진촬영기사를 대동하고, 촬영은 물론 인화와 액자작업, 촬영 전 메이크업까지 지원하며 마을 어르신의 사진 촬영을 도왔다.

증권사답게 농촌 지역 관련 금융상품도 내놓고 있다. 2017년부터는 금융상품 판매수익 일부를 농업인 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농(農)사랑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투자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농가에서 생산한 건강식품을 공급받고, 농가는 복잡한 중간 유통과정이 없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정영채 사장은 “NH투자증권은 농협그룹의 일원으로 농업과 농업인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해나감으로써 도농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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