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주간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전세난이 심화되며 비규제 지역과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5%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오름폭을 더 키웠다. 이는 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후 8년6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3주 연속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지만, 비규제 지역이 큰 폭으로 뛰었다. 경기는 0.28% 올라 전주(0.23%) 상승폭을 넘어섰는데, 비규제 지역인 김포시는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인 2.73%나 폭등했고, 파주시도 교통 호재 등과 맞물려 0.78% 뛰었다.
김포시는 최근 4주 사이 집값 누적 상승률(7.17%)이 7%를 넘었다. 서울 인접 수도권에서 유일한 비규제 지역인데 따른 풍선효과에 서울 전세난민의 매매 수요 전환이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3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48% 상승하며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부산이 0.72%로 가장 크게 올랐고, 울산도 0.58% 급등했다.
이번주 전셋값 역시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라 전주(0.27%)보다 상승폭을 더 키우며 종전 최고치(2013년 10월14일 0.29%)를 뛰어 넘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라 전주(0.14%)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전셋값은 73주 연속 상승세다. 매물 부족 현상이 뚜렷했던 서초·송파구(0.23%), 강동구(0.22%)에 이어 마포구(0.21%), 동작구(0.20%)도 0.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는 전주 0.23%에서 이번주 0.27%로 더 올랐다. 김포시(0.92%), 고양 일산동구(0.46%), 덕양구(0.45%), 광명·의정부시(0.40%) 등에서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됐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도 0.33% 올라 전주(0.2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정부는 이날 전세 품귀에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전세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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