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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넉넉한 체격과 V6, 그리고 존재감의 매력…’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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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넉넉한 체격과 V6, 그리고 존재감의 매력…’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입력
2020.1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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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로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로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주변에서는 경제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자동차 시장에서는 더욱 크고 넉넉한 체격의 차량들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성향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이러한 흐름은 SUV 시장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실제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더욱 큰 SUV를 선보이고 있고, 3열 SUV 역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정도로 ‘큰 차’에 대한 진입 및 소유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0년 데뷔 이후 미국형 대형 SUV의 한 부분으로 그 존재감을 이어온 그랜드 체로키를 마주했다.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더욱 치열한 시장에서 어떤 가치와 매력을 선사할 수 있을까?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이름만 본다면 ‘기본 사양’이라 할 수 있는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가 떠오른다. 그러나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최고 사양인 써밋에 SRT의 디테일이 더해진 것으로 체격에서도 ‘써밋’에 기반으로 한다.

실제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전장은 4,875mm에 이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45mm와 1,800mm로 최근 시장에 등장한 경쟁자에 비해 조금 작지만 충분히 넉넉하고 대담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920mm이며 공차중량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아 2,205kg과 2,55kg의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장의 경쟁자에 비해 조금 작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워낙 넉넉한 선과 면의 연출로 ‘대형 SUV’의 존재감을 제시하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시각적인 부분에서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최고 사양인 써밋, 그리고 FCA 그룹의 고성능 디비전인 ‘SRT’의 디테일을 더한 외형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큼직하고 여유로운 대형 SUV의 감성은 물론이고 강렬하고 역동적인 감성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실제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전면 디자인은 써밋 트림에서 볼 수 있는 프론트 바디킷이 더해져 더욱 볼륨감 있고, 넉넉한 체격을 느끼게 하며 무광으로 처리된 세븐 슬롯 프론트 그릴과 지프의 레터링은 명료함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와 함께 어우러지며 선명한 ‘대비의 매력’을 제시한다.

덧붙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보닛이 눈길을 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보닛은 여느 그랜드 체로키와 달리 에어 밴트 및 볼륨감을 한껏 더해 고성능 SUV의 가치를 제시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측면에서는 그랜드 체로키 특유의 대담하고 명료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큼직하게 그려진 흰색의 차체와 대비되는 무광의 알로이 휠과 함께 미국차 고유의 ‘도어 패널’에 새겨진 무광의 그랜드 체로키 레터링이 더해져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존재감을 보다 확실히 드러낸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 역시 깔끔하고 명료하다. 흰색의 차체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되었고, 다른 부분의 디테일과 같이 ‘무광’의 지프 및 4 X 4, 그리고 ‘리미티드 X’ 등의 레터링을 한껏 더했다. 덧붙여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더해 V6 모델의 성능과 감성적인 만족감을 한껏 높인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형 SUV의 공간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외형은 대담하고 강렬한 가치를 제시해 눈길을 끌지만 실내 공간은 무척 깔끔한 모습이다. 이러한 이유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이 ‘외형’ 부분은 써밋의 감성, SRT의 디테일을 더했다면 실내 공간은 기존의 리미티드 트림에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깔끔하고 넉넉하게, 그리고 균형감이 돋보이는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FCA의 감성이 느껴지는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그리고 정방형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컨트롤 패널 등이 눈길을 끈다.

전체적으로 최신의 경쟁 모델 대비 신선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익숙하면서도’ 깔끔한 고유의 공간을 제시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여느 FCA의 차량들과 같이 ‘유커넥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기본적인 기능의 구성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운전자’가 원하는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는 모습이다.

다만 유커넥트 자체가 워낙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최적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기능’은 갖추고 있으나 그래픽 및 그래픽의 연출 등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공간은 충분하다. 넉넉한 체격을 갖춘 만큼 1열 공간은 경쟁력을 확보한다.

미국의 대형 SUV라는 배경 덕분인지 기본적인 시트의 크기 및 쿠션감이 우수하여 체격이 큰 운전자라도 만족스러운 포지션 확보가 가능하다. 게다가 레그룸과 헤드룸도 넉넉한 편이라 부족함이 없다. 소재나 디테일, 마감 등에 있어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2열 공간 역시 긴 휠 베이스를 통해 2열의 탑승자에게 넉넉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1열 시트와 같이 2열 시트 역시 큰 체형의 탑승자를 배려한 모습이며 레그 룸이나 헤드 룸에서도 넉넉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1열과 2열의 탑승자가 모두 넓은 시야를 경험할 수 있는 글래스 루프를 적용해 감성적인 만족감 역시 끌어 올렸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그랜드 체로키의 적재 공간은 체급에 걸맞은 넉넉함을 자랑한다. 전동식 트렁크 게이트를 열면 눈 앞에 800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이 드러난다.

여기에 60:40 비율로 폴딩이 되는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최대 1,689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덧붙여 키가 작은 사용자를 위해 트렁크 게이트 개폐 버튼이 트렁크 게이트가 아닌 차체 쪽에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펜타스타 엔진의 여유, 그리고 ‘콰드라-트랙 2’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보닛 아래에는 FCA 그룹의 자존심, 그리고 다양한 차량에서 이미 그 존재감과 성과를 이뤄냈던 ‘펜타스타’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286마력과 35.4kg.m의 토크는 최신의 V6 엔진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출력이지만 대형 SUV를 이끌기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이와 함께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콰드라-트랙2의 4WD 시스템이 더해져 견고한 드라이빙을 보장한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을 통해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출중한 운동 성능과 함께 복합 기준 7.9km/L의 효율성을 확보했다.(도심 6.9km/L 고속 9.5km/L)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V6 엔진과 넉넉함이 그려내는 드라이빙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앞두고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오랜만에 마주한 그랜드 체로키 특유의 대시보드 및 스티어링 휠 등이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지면서도 ‘대형 SUV’의 여유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가솔린 엔진을 품고 있는 만큼 확실히 매끄럽고 정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시동 이후의 아이들링 상황에서 매력적인 고요함과 차분함을 제시하며 이후 이어질 드라이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고성능 디비전, SRT의 디테일을 품고 있는 만큼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사실 외형으로만 본다면 국내 시장에 판매된 그 어떤 대형 SUV와 비교를 하더라도 강력한 성능과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외형만 강렬한 모습을 갖고 있을 뿐 ‘운동 성능’에 대한 부분은 기존의 그랜드 체로키의 일반적인 구성과 동일하기 때문에 실제 주행을 하게 된다면 주행 전반에 걸쳐 전형적인 미국식 대형 SUV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실제 파워트레인의 경우에도 2.2톤의 체격을 ‘충분히 이끄는’ 수준의 성능을 갖고 있을 뿐 압도적으로, 또 폭력적으로 이끌고 가는 성능은 아니기 때문에 그저 V6 엔진 특유의 부드럽고 넉넉한 출력으로 이끄는 모습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또 8단 자동 변속기도 날카롭게, 혹은 기민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여유를 갖고 부드러운 주행을 제시하는 편이라 사실 시승을 하며 패들 시프트를 조작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구성 덕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는 주행 전반에 걸쳐,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성능은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고, 확실히 고속 주행에서의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미국 SUV’의 질감이 주행 내내 느껴졌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은 다루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 체격이 크고, 또 무거운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별도의 적응 없이 차량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볍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에 맞춰 실제 차량의 ‘크기감’도 그렇게 도드라지는 편이 아니라 운전자 입장에서 부담 없이 스티어링 휠을 조작할 수 있었다.

저속에서는 다소 둔탁한 느낌을 주고, 또 노면의 질감이 많이 전해지는 편이며 또 전체적인 서스펜션의 조율에 있어 ‘세련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질감은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라지고, 결국 중고속 이후의 영역에서는 장거리 주행에서의 쾌적함을 기대할 수 있는 여유롭고 편안한 질감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게다가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은 기본적으로 지프 브랜드의 차량인 만큼 일반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포장된 도로가 아닌 험로 등에서도 더욱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이러한 배경 때문에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에는 콰드라-트랙 2 4WD 시스템과 셀렉트 터레인 시스템이 적용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지프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수 많은 시승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강점 중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좋은점: 다루기 좋고, 여유로운 V6 SUV

아쉬운점: 주행 전반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흔적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시승기

베테랑 올라운더,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와의 시승을 마치고 난 후 든 생각은 바로 ‘베테랑 올라운더’라는 느낌이었다.

사실 포장된 도로 위를 한정한다면 쉐보레 트래버스가 올라운더이자 ‘넉넉한 캐리어’라 할 수 있겠지만 험로 주행 및 야외에서 펼쳐지는 활동까지 고려한다면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렬할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매력적인 디자인과 무대를 가리지 않는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었다.

촬영협조: FCA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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