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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해양에서 미래먹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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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해양에서 미래먹거리 찾는다

입력
2020.11.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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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마리나·보령신항 건설 추진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추진, 국도 77호 내년 완공
?2022 해양머드박람회 개최

보령복합마리나 조감도. 보령시 제공

보령복합마리나 조감도. 보령시 제공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로 국내외에 알려진 충남 보령시가 마리나항만 건설과 국제 머드박람회 개최 등 향후 미래 100년의 먹거리 발판을 해양산업으로 선택했다.

25일 보령시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대천항과 원산도가 포함됐다.

마리나항은 요트 계류장을 비롯해 레저시설을 갖춘 복합 해양레저 공간이다.

시는 럭셔리 여행 확산으로 크루즈와 마리나 등 고부가가치 해양관광 수요 증가추세를 감안, 바다와 90개 유무인도, 어항, 자연경관, 다양한 수산자원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대천항을 기반으로 하는 보령복합 마리나항만은 신흑동 954-8번지 일원에 면적 8만2,500㎡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요트와 레저보트 계류장은 물론, 호텔과 상업시설, 클럽하우스 등이 갖춰진다.

원산도 마리나항만은 오천면 원산도리 1815-1번지 일원 7만㎡에 오는 2030년까지 리조트형 마리나가 생긴다. 원산도 인근에는 효자도와 고대도, 삽시도 등 섬들이 위치해 해양경관이 수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신항 조감도. 보령시 제공

보령신항 조감도. 보령시 제공


2023년에는 보령신항만이 생긴다. 보령신항은 천북면 학성리 일원에 매년 늘어나는 중국과 동남아의 물동량을 대비하고, 서해안 도서 관광 활성화와 무역, 레저가 가능한 다기능복합항만으로 지어진다.

매년 열리는 보령머드축제가 오는 2022년에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로 확대 개최된다. 국제행사로 승인되면서 국비 44억원이 지원돼 총 145억원이 투입되는 세계적인 머드축제로 열릴 예정이다.

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머드, 해양 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 분야의 전시·체험·상담·미팅·국제학술대회 등의 콘텐츠로 구성된다. 머드산업관·해양머드휴양관·국제레포츠관·세계머드관 등 10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장 조감도. 보령시 제공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장 조감도. 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메인 행사 이외에도 세계 머드도시 국제협력 구축, 박람회 랜드마크 홍보시설물 설치, 2021 ASF CUP 국제요트대회 유치, 박람회 기념 보령사랑상품권 발행 및 특별 할인할 계획이다.

또한 대천항 해안 경관 조성 및 이미지 투영 장치를 통한 박람회 홍보로드 조성, 박람회 홍보 애니메이션 제작 및 포토존 조성, 치유산업과 수면 사업을 접목한 팸투어 운영, 보령형 국제 크루즈선 유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령시는 대전 등 충청권 10개 광역·기초자치단체와 함께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장 122㎞, 4차로의 고속도로도로가 완공되면 불편했던 동서간 교통접근성을 높아진다.

김동일(가운데)시장이 마리나항이 들어설 원산도 해안을 점검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김동일(가운데)시장이 마리나항이 들어설 원산도 해안을 점검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대전에서 보령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보다 30분 이상 단축되고, 향후 30년간 3조5,8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6월 대전에서 열린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 타당성 평가 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사전 경제성 분석 (B/C) 결과가 1.32로 나타났다. B/C가 1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오는 2021년 연말 길이 6,927m로 국내 최장,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대천항~원산도 해저터널도 개통된다. 바다로 단절된 국도 77호선이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는 해저터널로, 원산도에서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까지는 다리로 이어진다.

김동일 시장은 “마리나와 보령신항 건설, 국제 머드박람회 개최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교통망까지 확충되면 보령시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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