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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독립운동, 이선준 선생 건국훈장 애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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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독립운동, 이선준 선생 건국훈장 애족장 수훈

입력
2020.11.18 16:4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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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훈장 애족장 받은 이선준 선생

건국훈장 애족장 받은 이선준 선생


일제 강점기 충남 아산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이선준 선생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타계 54년 만이다.

18일 당진시와 이선준 선생 유족에 따르면 이 선생은 전날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내 순국선열추념탑에서 열린 ‘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앞서 지난 6일 국가보훈처는 이선준 선생의 아들인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장에게 독립유공자 포상안내문을 보내면서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은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귀감으로서 후세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1911년 당진에서 태어난 이선준 선생은 아산 신창면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던 부친을 돕다가 브나로드 운동에 크게 감화돼 농춘운동에 동참했다.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민족주의 사상을 전파하고 아산적색농민조합이란 조직을 만들어 농민운동을 이끌다가, 1933년 보안법위반으로 체포돼 9개월 옥살이를 했다.

석방 이후 농민진흥회에 가입해 민족운동을 계속 해 온 그는 1935년부터 1937년까지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출감 후에도 창씨개명을 거부, 민족주의 사상을 고수하다가 투옥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돼 1966년 57세 나이로 별세했다.

이근배 원장은 “부친이 늦게나마 독립운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부친의 애국애족 정신이 후세에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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