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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내년엔 비싸져요" 백화점 연말 행사 흥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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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내년엔 비싸져요" 백화점 연말 행사 흥행 기대

입력
2020.11.18 13:16
수정
2020.11.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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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롯데백화점 점포에서 손님들이 진열돼 있는 모피 외투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서울 시내 한 롯데백화점 점포에서 손님들이 진열돼 있는 모피 외투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들이 연말 마지막 세일 기간에 대규모 모피 할인 행사에 들어가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외투 수요가 높은 데다, 모피 시장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내년에는 모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번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이날부터 각각 '모피 박람회', '2020년 모피대전'이라는 이름을 걸고 대규모 모피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최대 50% 내외였던 기존 할인폭을 70~80%로 높여 판매하기로 했다.

18~22일 열리는 롯데백화점 모피 할인 행사에서 판매되는 우단모피의 상품. 롯데백화점 제공

18~22일 열리는 롯데백화점 모피 할인 행사에서 판매되는 우단모피의 상품. 롯데백화점 제공


모피 업계에서는 내년 모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모피 인기가 점차 떨어지면서 최근 3년간 원피 등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모피 가격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지만, 지난해 모피 3대 옥션사 중 한 곳인 나파가 문을 닫았다. 모피 시장은 밍크 농장과 계약한 옥션사들이 경매를 통해 원피를 공급하고, 의류업체가 모피 옷을 만들어 파는 구조다. 원자재 값 하락으로 공급량은 늘었는데 수요가 적어 불황이 계속되자 옥션사도 철수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밍크 농장까지 덮쳐 농장 규모도 30%가량 축소됐다. 덴마크에선 밍크 공장이 사육 중인 밍크들에서 코로나19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1,700만마리를 살처분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모피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게 패션업계의 전망이다.

18~22일 열리는 롯데백화점 모피 할인 행사에서 판매되는 진도모피의 상품. 롯데백화점 제공

18~22일 열리는 롯데백화점 모피 할인 행사에서 판매되는 진도모피의 상품. 롯데백화점 제공


이에 백화점들은 대규모로 할인 행사를 진행해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400평 규모로 1,000억원 물량의 행사를 연다. 진도모피, 우단모피, 비니치오파자로, 블루말레 등 국내외 브랜드 17개사가 참여하고, 상품을 60~80% 할인해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진도모피 세이블 재킷, 팔로미노 휘메일 재킷, 우단모피 후드코트 등이 있으며, 여성 밍크 베스트와 재킷, 비니치오파자로 롱코트, 몬테카티니 무스탕 등 특가 상품도 마련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에서 10개 브랜드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최다 할인 적용 상품이 전체 물량의 20% 이상을 차지해 최대 규모의 행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이블, 친칠라 등 보통 행사에서 접하기 힘든 최고급 모피 소재 제품도 할인받을 수 있다.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리는 모피 할인 행사를 알리기 위해 직원들이 모피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리는 모피 할인 행사를 알리기 위해 직원들이 모피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년에 모피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세이블 같은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모피 상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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