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일으키는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환경관측위성 ‘천리안2B’호가 처음으로 아시아 대기 질 영상을 보내왔다. 이번 영상은 시험운행 기간 중 아시아 전역에서 관측한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오존 등의 분포 현황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2B호에 장착된 환경탑재체가 관측한 아시아 대기 질 자료를 영상화해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역에서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서울, 평양, 베이징, 심양, 오사카, 나고야),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 8월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 이후 고농도 아황산가스가 이동하는 모습, 중국에서 발원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이동하는 모습, 만주와 일본에 고농도 오존층이 발생한 모습 등도 영상에 담겼다.
2008년부터 1,525억원을 들여 개발한 천리안2B호는 지난 2월 발사된 뒤 3월 목표 궤도에 진입해 성공적으로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까지 시험운행을 마치고 향후 10년간 약 3만6,000㎞ 상공에서 아시아 전역의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하게 된다. 시험운행 기간 동안 한반도와 중국 동부를 최대한 많이 촬영할 수 있도록 관측 영역도 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천리안2B호가 얻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유발물질 정보를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13개국과 공동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