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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폐지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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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폐지 수순 밟나

입력
2020.11.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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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종편 개국이래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속풀이쇼 동치미'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자본금을 불법충당한 MBN에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MBN은 향후 6개월 동안 24시간 방송 송출을 할 수 없다.

다만 업무정지로 인한 시청자와 외주제작사 등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처분 통보일로부터 6개월간 처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속풀이쇼 동치미'는 8년 전인 지난 2012년 11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치미 국물처럼 막힌 속을 풀어 준다는 뜻과 동시에 '동감하고 치유하는 아름다운[美] 여자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속풀이쇼 동치미'를 제작하고 있는 외주제작사 심 스토리 관계자는 "지난 8년간 제작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 왔다. 하지만 이번 방송 전면 중단 처분으로 80여명이 넘는 스태프들의 생존과 생계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 스토리 남상욱 대표는 "6개월 방송 중단은 사실상 경영악화, 폐업의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MBN의 '속풀이쇼 동치미' '나는 자연인이다' '엄지의제왕' '천기누설' 등의 대표 프로그램들이 전부 외주제작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방통위는 오는 30일 재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MBN과 JTBC에 대한 재승인 심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행정처분 결과와 별개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재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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