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첫 확진자 이후 꾸준히 늘어
오전 시간대 수영장 이용객이 대부분?
인근 고교 학생들 오후에 수영장 이용
방역 당국, 학생 등에 예방차원 검사 권고
경기 안산시의 한 수영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 새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안산시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상록구 본오1동에 거주하는 60대 주민 A(안산 202번 확진자)씨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확진 판정 받기 전인 지난 9~10일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상록구 본오동 한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으며, 10일 저녁부터 오한과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11일 진단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수영장 이용 사실을 확인 당시 이용했던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3일에 1명(안산 20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4일에 2명(안산 204·205번), 17일에 5명(안산 207∼211번) 등 지금까지 수영장과 관련해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 중에는 A씨 가족 1명을 제외하고 모두 A씨와 비슷한 시간대 해당 수영장을 이용했던 이들로 확인됐다.
시와 방역 당국은 A씨와 비슷한 시간대 수영장 이용객과 A씨 및 추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200여 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한 상태다.
또 해당 수영장이 오전에는 일반인들이 이용하고, 오후에는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도 이용해 온 것이 확인됨에 따라 학생 등 400여 명에 대한 추가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수영장은 A씨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폐쇄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진자는 모두 아침 시간대 수영장을 이용했던 이용객”이라며 “A씨가 수영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다른 감염자로부터 전파 감염됐는지, A씨가 다른 이용객들에게 전파 시킨 것인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시간 수영장을 이용한 인근 고교 학생 등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가급적 검사받도록 요청한 상태”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7일 1박2일 일정으로 가족 1명 및 지인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안산시는 제주 보건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A씨와 함께 제주도를 방문했던 일행들은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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