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이 7명으로 압축됐다. 이 가운데 4명은 민간 출신 전ㆍ현직 은행권 수장으로, 관료 출신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초반과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10명의 시중은행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으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진은 17일 두 번째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열고 7명의 롱리스트(잠정 후보군)를 확정했다.
후보군에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두 전 국회의원,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7명 중 관료 출신 2명(김광수 회장, 이정환 사장)과 정치인 1명(민병두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민간 출신이다.
앞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언급됐지만 “자리에 뜻이 없다”고 고사한데다, 최근 주요 금융협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들이 선임되면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커지자 민간 출신 인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태영 현 회장의 경우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롱리스트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이사진은 다음주 중 마지막 회의를 열고 단수의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 뒤, 오는 23일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를 최종 확정된다. 이후 22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이 공식 선출된다. 현 김 회장의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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