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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빠지니 민간 출신 '우르르'… 은행연합회장 후보 7명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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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빠지니 민간 출신 '우르르'… 은행연합회장 후보 7명 압축

입력
2020.11.17 16: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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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차 은행연합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이 7명으로 압축됐다. 이 가운데 4명은 민간 출신 전ㆍ현직 은행권 수장으로, 관료 출신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초반과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10명의 시중은행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으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진은 17일 두 번째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열고 7명의 롱리스트(잠정 후보군)를 확정했다.

후보군에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두 전 국회의원,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7명 중 관료 출신 2명(김광수 회장, 이정환 사장)과 정치인 1명(민병두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민간 출신이다.

앞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언급됐지만 “자리에 뜻이 없다”고 고사한데다, 최근 주요 금융협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들이 선임되면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커지자 민간 출신 인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태영 현 회장의 경우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롱리스트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이사진은 다음주 중 마지막 회의를 열고 단수의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 뒤, 오는 23일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에서 후보를 최종 확정된다. 이후 22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이 공식 선출된다. 현 김 회장의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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