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광주 복지건강국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마스크 쓰기는 정착... 회식 등 위험 요소 없애야"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나흘째 신규 확진자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17일 최근 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먹고 마시는 환경에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최근 광주의 경우 확진자 80%가 50대 이하고, 그 중 60%가 20, 30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는 이날 신규 확진자 18명을 기록,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박 국장은 지역 내 감염 사례를 살핀 결과, 대규모 집단 감염을 이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주로 소규모 식사 자리에서 산발적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날 때는 (확진자 나온 곳이) 교도소다, 이렇게 나왔지만 교도소 내부가 아니라 교도소 직원이 맥줏집에 가서 감염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소라는 밀집 환경에서 확산한 것이 아니라, 교도소 직원이 밖에서 감염된 뒤 교도소 안에 전파했다는 이야기다.
"부득이한 상황 자체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어"
확진자 14명이 나와 이날 1동 본관 전체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전남대병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박 국장은 "원인은 아직 찾아지지 않았지만 동료라든지 추가로 퍼진 동기들 보면 (코로나19가) 퍼진 원인 중 하나가 식사하면서 확산된 게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의사) 선생님들은 회식이라든지 이런 것도 영향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께서 다중 이용 공간 등에서는 스스로 알아서들 마스크를 잘 쓴다"며 "그런데 부득이하게 먹고 마시고 대화할 때에는 벗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그 상황에서 더 (코로나19가) 전달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박 국장은 젊은층이 모여서 먹고 마시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가는 이미 다 정리가 됐다"라며 "마지막으로 먹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먹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부득이한 상황이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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