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분기 누적 최대치…매출 대비 9.1%
직원수도?10만8,998명으로 최대…평균 급여 7,200만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누적 R&D 투자 비용은 총 15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000억원(3.9%) 늘어난 규모로, 3분기 누적 기준에선 역대 최대치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의 비중은 9.1%다.
역대 삼성전자의 R&D 비용은 2017년 16조8,000억원, 2018년 18조7,000억원, 지난해 20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를 이어갈 경우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업체를 따돌린다는 삼성전자 특유의 초격차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3분기 직원 수도 10만8,998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3,700여명 늘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200만원이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막히면서 올 3분기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서 화웨이가 빠졌다. 화웨이 자리는 미국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지난 9월 15일 시행된 미국의 수출 규제로 첨단 부품에 대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비해 화웨이는 규제 발효 직전까지 삼성전자 D램, 낸드 등 메모리를 대량 매입했었다.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로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버라이즌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5개 기업이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베스트바이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TV와 생활가전 수요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급증하며 5대 매출처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반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공개될 2020년 연간 보고서에서도 화웨이는 5대 매출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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