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보좌관 향해선 "멍청한 사람"
트위터 즉각 "실제와 달라" 경고 딱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사를 잇따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다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거듭 주장했다. 부정 선거 근거가 없다고 발언한 전(前) 측근을 향해서는 ‘멍청한 사람’이라고 독설을 뱉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 종일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가짜뉴스 미디어들이 왜 조 바이든이 대통령 직에 오를 것이라고 계속해 가정하는가”라며 “2020년 선거에서 우리의 위대한 헌법이 얼마나 심각하게 산산조각나고 훼손됐는 지, 우리가 지금 막 준비하고 있는 것은 보여주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州) 여러 개표장에서 내쫓긴 다수의 개표 참관인, 민주당이 오직 민주당을 위해 바꾼 투표용지 수백장, 선거가 끝난 뒤 이뤄진 투표”를 열거하면서 “좋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아 텍사스를 비롯해 많은 주에서 거절한 급진 좌파 소유 선거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부정 선거를 주장했다. 또 “우리 헌법을 보호할 책무는 2020년 가짜 우편 투표 결과가 유지되도록 용납할 수 없다. 세계가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공격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은 내 정부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 중 하나였다"며 “볼턴은 ‘전쟁을 하자’는 말 외에는 국가 안보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많은 기밀 정보를 불법적으로 공개했다”고 맹공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인정해야 하며 그의 부정 선거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는 점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메시지에 대해 “이는 실제와 다르다”고,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게시물에는 “이미 반박된 주장”이라고 즉각 경고 딱지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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