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MBC라디오 출연
"셀트리온, 연말쯤 치료제 대량 생산 가능할 수도"
"강원 내 확산, 일상생활 속 전파로 예의주시 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조만간 국민의 60%에 달하는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신약 업체가 이르면 연말쯤 치료제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단 해외 생산 물량을 조기 확보하고자 계속 속도를 내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반장은 이어 "이미 코벡스 퍼실리티라는 국제 백신 생산 업체를 통해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했다"며 "그다음 글로벌 선두 기업과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왔다.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수본 계획대로라면 전체 국민의 60%인 3,000만명분의 백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윤 반장은 국내 업체도 치료제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셀트리온이 지금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3상 임상 허가를 동시에 냈다"며 "그래서 (치료제 개발) 속도를 빨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지금까지 추세로는 셀트리온이 말한 대로 연말 대량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가장 큰 관건은 임상 시험에 목표로 하는 참여자 (수)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집회 허가가 이중 잣대? 대응 방식 달라진 것"
윤 반장은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저희도 지금 현재 추세를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예비경보를 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가 계속된다면 단계 격상으로 돌입해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강원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대해선 특별한 감염 경로에 따른 확산이 아닌 일상 생활 속 전파로 판단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강원) 원주와 인제, 철원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관광객이 아니라 주민들에 의한 발생이고, 단풍 관광객이 많은 속초나 영동은 확산세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광객에 의한 확산은 아니고 (지역사회 내) 경각심이 떨어져 발생한 것"이라며 "특정 계기가 아닌 일상 생활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어 저희도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정부가 민주노총 집회를 허가한 것을 두고 보수단체 집회 때 대응과는 다른 '이중 잣대'란 비판을 받고 있는 데 대해 "지난달 지속 가능한 방역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전과 대응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며 "8월(보수단체 집회)과 11월(민주노총 집회)을 단순히 비교하는 건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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