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17일 최종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해신공항을 확장해 신공항으로 만든다는 기존 안을 '백지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검증위는 '김해신공항은 24시간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부적합하다'고 결론을 냈다. 여권 관계자는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이러한 검증위의 결론이 '장애물을 절취할 때는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최근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존중하는 차원이라고도 설명한다.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회의에서는 이러한 검증위의 의견을 17일 어떻게 발표할 지를 두고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기존 안을 폐기한다'와 같은 '명확한' 문구가 담겨야 한다는 주장도 참석자 일부에서 나왔지만, 이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고 한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책사업을 무리하게 번복한다는 비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정은 발표 수위를 두고 추가 조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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