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기 소지자 4명 포함해 20명 체포
백악관 "100만명 참석"... 언론은 "수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총기까지 들었다. 심야에는 반(反)트럼프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20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경찰이 대선 불복 집회 현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4명을 포함해 2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집회 현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선 불복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대 간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고, 경찰은 자전거로 바리케이트를 설치해 이들을 분리시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양측이 주먹다짐을 하는 동영상이 쏟아졌다. 양측은 이튿날 아침까지 크고 작은 충돌을 이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에는 '백만 마가(MAGA) 행진', '트럼프를 위한 행진' 등의 이름을 가진 여러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트럼프', '법과 질서'라는 단어가 새겨진 커다란 푸른색 깃발을 들고 다녔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케일리 맥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 "지지자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지만, 미 언론들은 참석자를 수천명으로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차량에 탑승해 집회 장소 근처를 지나면서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자신의 개인 골프클럽을 오가는 중이었다. 그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집회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려 지지자들의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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