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가족·나경원에게 하는 취재 옳지만…"
"얌전한 취재, 진보진영 인사에게는 적용 안 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에 관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언론 취재 방식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혹에 대해선 언론이 유례없이 차분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견, 애완견이란 표현을 쓰며 대상에 따라 달리하는 언론의 취재 방식을 비판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견 취재와 애완견 취재, 그리고 무(無)취재'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에게 했던 과도한 취재 방식을 나열하며 언론이 윤 총장의 가족과 나 전 원내대표에게는 정반대로 취재한다고 썼다. 다만 "(이렇게 취재하는 게) 옳은 일이다. 이렇게 가야 한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자택 입구에서 심야까지 진 치기, 망원렌즈 달린 카메라로 가족의 일거수일투족 찍기, 외출하는 가족에게 돌진해 질문하기, 가족 차량 이동 시 추격전 벌이기, 가족 구성원의 친구·지인 탐문 등의 취재 행태를 문제 삼았다.
"나에 대한 언론 취재 떠올라 입안이 소태처럼 쓰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차량을 타고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작년 하반기 (언론이 자신에게 했던 일이) 떠올라 입안이 소태처럼 쓰다"며 "언론의 이런 얌전한 취재 기조가 다른 공인, 특히 진보진영 공인에게도 적용될까.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은 취재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광견처럼 또는 애완견처럼 취재한다"며 "자사 사주의 범죄나 비리에 대해선 무취재는 물론이고 '회장님 힘내세요'를 외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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