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미ㆍ일 지도부 교체에 따른 한반도 및 국제정세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한반도 TF) 소속 의원들이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민주당 소속인 브래드 셔먼 미 하원 외교위원 등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 관계자와의 접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자 민주당 한반도 TF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김한정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방문 일정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우선 이번 방문에서 그 동안의 북미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주로 다뤄 온 스티브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이후 과정을 같이 협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여진다”며 “브래드 셔먼 의원도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유력한 후보라 그 분과 만남을 통해 북핵문제와 한미동맹문제를 같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평화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수용되고 상호이해가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하원 52명 의원이 한반도종전선언결의안을 본회의에 제출한 상태라 그런 결의안에 대해서도 미국 의원들과 잘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송 의원 이어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한미동맹지지결의안을 다음주 초에 국회에서 발의할 예정"이라며 "토마스 수워지 의원과 제임스 랭포드 의원 등이 미국에서도 한미동맹지지결의안을 제출해 이번에 통과될 것으로 보여, 두 분 의원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또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 의원이 재선이 됐고, 메릴린 스트릭랜드를 비롯해 4명의 (한국계) 의원들이 당선된 건 축하할 일”이라며 “그 분들과 만나서 한미 의회간 상호관심사를 잘 상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송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 관계자들은 외국 정치인 면담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관련된 분들과 최소한의 접촉은 노력하고 있지만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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