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ㆍ에이브러햄 앤서와 한 조에서 최종라운드
한국 선수 최초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편성된 임성재(22ㆍCJ대한통운)이 우승으로 팬들의 밤샘 응원에 보답하겠단 뜻을 전했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에이브러햄 앤서(맥시코) 캐머런 스비스(호주)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인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4타 뒤진 임성재는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존슨, 앤서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올해 임성재가 처음이다. 종전에는 최경주(50)가 3라운드까지 성적 기준으로 2004년 공동 4위, 2010년 공동 3위, 2011년 공동 2위 등의 순위에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지만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적은 없다.
임성재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코스가 한국 선수들과 잘 맞는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TV 중계를 많이 봐서인지 익숙한 느낌도 든다”고 했다. 이번이 마스터스 데뷔전인 임성재는 “최경주 프로님께서 마스터스 코스가 약간 스트레이트성 페이드(목표 지점까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구질)를 치는 선수와 잘 맞는다고 얘기해주셨는데 저도 그런 것 같다”며 “또 티박스에 서면 코스가 눈에 잘 들어와서 공략법을 구상하기도 편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국내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한국 팬 여러분들이 새벽에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며 “내일도 잘해서 밤샘 응원을 해주시는 팬 여러분들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와 존슨, 안세르의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조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밤 11시 29분에 4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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