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공동 2위…최종라운드서 뒤집기 노린다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첫 출전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노린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기록하면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대회 챔피언스 디너에서 역대 우승자들에게 한국식 양념 갈비를 대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475야드)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존슨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한 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내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 올렸던 임성재는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 재킷’에 다가섰다. 2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타수를 잘 유지하다가 11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뒤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1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캐머런 스미스(호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도 임성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이 대회 한국인 최고 성적인 최경주(50)의 2004년 3위를 넘어서고,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47)을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시아 남자 선수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지난해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장타를 앞세워 US오픈에서 우승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29위(3언더파 213타)다. 1ㆍ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 2오버파 74타로 주춤했던 디섐보는 이날 3언더파 69타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김시우(25)와 강성훈(33)은 각각 공동 36위(2언더파 214타), 공동 44위(1언더파 215타)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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