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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진 학교 입구, 보행자가 다니기 쉽게…우수제안 선정

입력
2020.11.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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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앙 우수제안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초등학교 입구 보행자 중심 개선’과 ‘디자인을 이용한 민원행정 서비스 개선’ 제안 내용. 행정안전부 제공

2020년 중앙 우수제안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초등학교 입구 보행자 중심 개선’과 ‘디자인을 이용한 민원행정 서비스 개선’ 제안 내용. 행정안전부 제공


차량 출입이 수월하게 기울어진 초등학교 입구를 보행자 중심으로 개선하자는 의견과 색깔을 활용해 민원실의 편의성을 높이자는 제안이 올해 중앙 우수제안으로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열린 ‘2020년 중앙 우수제안 경진대회’에서 ‘초등학교 입구 보행자 중심 개선’과 ‘디자인을 이용한 민원행정 서비스 개선’이 각각 국민ㆍ공무원 우수제안 금상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년간 접수된 약 10만 건의 제안 중 각 행정기관에서 추천 받은 424건을 대상으로 우수제안 심사위원회 심사와 온라인 국민심사를 거쳐 54건을 최종 선정했다. 국민ㆍ공무원제안 각 상위 3건(금상 1ㆍ은상 2)은 위원회 사전 심사점수와 경진대회 발표 심사점수를 합산해 결정됐다.

국민제안 분야에서 금상을 탄 김흥식씨의 ‘초등학교 입구 보행자 중심 개선’은 사람이 다니는 길은 보행자 중심으로 설치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초등학교 정문 앞 보행로가 차량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기울어져 있어 학생이나 휠체어 이용자 통행 시 위험하다고 판단한 그는 보행로를 메꿔 경사가 없도록 하면서, 끝 부분에만 경사로를 만들어 차량 진출입도 용이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전동휠체어로 경사진 보행로를 통행하며 직접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해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공무원제안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기 안성시 황창욱 주무관의 ‘디자인을 이용한 민원행정 서비스 개선’은 민원서식지와 해당 민원창구 색상을 같게 해 민원 편의성을 높이자는 것으로, 그의 제안은 현재 안성시청 민원실에 적용돼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행안부는 국민과 공무원으로부터 정부정책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안을 받아 매년 중앙우수제안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이재영 차관은 “우수제안을 현장에 적용하고 각 행정기관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일상 속에서 제안문화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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