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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펜트하우스'·'나의 위험한 아내'로 이어진 '19금 드라마', 단순 자극 넘어서기 위한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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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펜트하우스'·'나의 위험한 아내'로 이어진 '19금 드라마', 단순 자극 넘어서기 위한 수위 조절

입력
2020.11.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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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오른쪽) '나의 위험한 아내'(왼쪽)로 이어진 '19금 드라마'에도 꼭 필요한 적절한 수위 조절이 무엇일까. MBN, SBS 제공

'펜트하우스'(오른쪽) '나의 위험한 아내'(왼쪽)로 이어진 '19금 드라마'에도 꼭 필요한 적절한 수위 조절이 무엇일까. MBN, SBS 제공


'펜트하우스' '나의 위험한 아내'로 이어진 '19금 드라마'에도 꼭 필요한 적절한 수위 조절이 무엇일까.

드라마의 자극적인 소재 및 전개를 알리는 지표는 단연 '19세 이상 시청가' 편성이다. 최근에는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1~3회와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4회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돼 성인 시청자들과 만났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이후 방송분에 대해서도 SBS 측은 "내부 심의규정에 따라 조정 및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중 한 편인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또한 일부 회차를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하며 논란 속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하반기에는 '나의 위험한 아내'와 '펜트하우스' 등 서스펜스 장르가 섞인 또 다른 여성 서사 작품들이 19세 이상 시청가의 배턴을 이어 받았다. 그만큼 높은 수위의 자극적인 전개가 펼쳐지며 성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보다 접근성이 낮은 드라마의 특성 상 19세 이상 시청가는 양날의 검이다. 어른들의 세계로 한정 짓더라도 표현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의 세계' 이전에도 OCN '보이스' '나쁜 녀석들', JTBC '미스티', SBS '빅이슈' 등 주로 소재나 장르 자체의 수위가 높은 작품들이 일부 회차를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하면서 더 높은 수위의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나의 위험한 아내'는 부부 잔혹극의 갈등으로 인한 복잡한 감정선과 핏자국 등 일부 잔인한 장면들을 이유로, '펜트하우스'는 사망 사건과 비도덕적인 일부 인물의 행동 등을 이유로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됐다. 다만 시청률 측면에서 '나의 위험한 아내'와 '펜트하우스' 모두 19세 이상 시청가 회차의 차이는 크지 않았고, '펜트하우스'는 오히려 4회의 시청률이 더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아무리 19세 이상 시청가 편성을 하더라도 드라마의 접근성을 고려해 수위 조절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왕 19세 이상 시청가 편성을 했으니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도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의견 모두 존중하며 "19세 이상 시청가로 표현의 자유를 살리되 적절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른들의 세계를 한정 짓더라도 그 안에서 적절한 수위 조절이 요구되는 것이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화면 구성은 물론, 메시지적으로도 악행이 단순히 수단으로 그려지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개의 단계를 밟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지켜야만 19세 이상 시청가 드라마들이 어른 시청자들에게도 자극을 넘어 공감과 메시지 등 그 이상의 것들까지 선사할 수 있다.

한편 또 다른 파격 전개가 예고된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나의 위험한 아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각각 방송되고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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