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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다' 양희은X하림, 우리 시대 전태일·이소선 여사들을 위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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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다' 양희은X하림, 우리 시대 전태일·이소선 여사들을 위한 위로

입력
2020.11.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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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인사이드' 양희은, 하림이 감동의 무대를 꾸민다.KBS 제공

'다큐인사이드' 양희은, 하림이 감동의 무대를 꾸민다.KBS 제공

가수 양희은, 하림이 이 시대의 전태일들과 제 2의 이소선 여사를 위해 노래한다.

12일 다큐인사이트 '너는 나다' 제작진이 가수 양희은과 하림의 공연 현장을 공개했다.

전태일 서거 50주년 특집으로 방송되는 '너는 나다'는 전태일이 남기고 간 마지막 삶의 흔적을 통해 그가 떠났던 1970년 그날과 그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오늘을 노래하는 뮤직다큐멘터리다.

양희은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노래로 "죄가 있다면 나이 먹은 죄 밖에 없다"며 눈물 흘리는 전태일과 동갑인 1948년생 경비원을 위로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세워진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국민 가수 양희은과 무대를 에워싸고 함께 노래하는 서울대학교 합창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전태일의 서거 당시 그의 장례가 서울대 학생장으로 치러졌던 만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가수 하림은 2010년 충남 당진 용광로 사고를 추모한 시에 멜로디를 덧붙인 노래 '그 쇳물 쓰지 마라'를 부른다.

구의역 김군, 고 이민호 씨, 고 김용균 씨 등 끊이지 않는 노동 현장 비극으로 인해 쓰러져 간 젊은이들과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대변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너는 나다'는 일찍 취업 전선으로 나가 10대에 첫 직장을 갖게 되는 직업학교 아이들, 제2의 이소선 여사라 불리는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의 투쟁, 전태일과 같은 나이인 1948년생 경비원의 고단한 하루를 통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바랐던 아름다운 청년의 꿈과 의지를 다시금 환기시키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1970년의 전태일과 2020년을 살아가는 이 시대 '전태일들'의 이야기를 음악 속에 담아낸 뮤직 다큐멘터리 KBS1 다큐인사이트 '너는 나다'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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