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닷새 동안 순천과 광양, 여수, 화순 등지에서 모두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최초 감염원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아 지역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12일 전남도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화순군에서 3명(전남 204~206번), 여수시에서 1명(전남 207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순군 확진자 3명은 먼저 양성이 나온 전남 201번의 접촉자들인 가족 2명과 직장 동료 1명이다. 전남 201번과 전남 206번은 화순의 같은 요양보호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수시 확진자 1명은 순천시 신한은행 연향동 지점 직원인 광주 517번의 자녀이다. 광양의 경우 전남 200번에 이어 전남 200번 접촉자 2명(전남 202·203번)도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처럼 11일 하루에 발생한 확진자 8명(전남 200~207번)은 지난 9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별로는 순천, 여수, 광양, 화순 등 15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들의 근무지와 동선이 은행·학교·휘트니스센터·산단 등 다중이 함께 있는 시설들이 많아 추가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역감염 확산도 우려스럽지만 이들 확진자의 최초 감염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도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은행 고객을 포함해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신한은행 연향동지점 발 코로나19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광양농협본점 직원(전남 197번)과 친구인 광양고 교사(전남 198)로 이어진 추가 감염도 어디에서 옮겨졌는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남 201번으로 시작된 화순군 확진자 4명도 최초 감염원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원을 찾아내기 위해 이들의 휴대폰과 신용카드 사용 이력, 폐쇄회로(CC)TV 등을 살펴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이다.
방역당국은 일단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기 위해 화순의 요양보호시설을 격리하고 접촉자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순천에 이어 광양에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오후 4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발표문을 비대면으로 브리핑 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도내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서는 주민 협조가 절실한 만큼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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