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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부산, 허위매물 신고 전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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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부산, 허위매물 신고 전국 최다

입력
2020.11.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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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동 인근 아파트 단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동 인근 아파트 단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부산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이 급등한 여파로 보인다.

12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신고된 부동산 허위매물은 2,129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3위(859건)에서 한달 새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해운대구에서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동별 단위에서는 우동이 230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중동과 재송동이 각각 151건(5위)과 147건(6위)을 기록했다. 좌동 또한 144건으로 7위에 올랐다. 수영구 민락동도 201건으로 2위에 위치했다.

이는 부산 집값이 최근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해운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월 대비 1.69% 올랐다. 지난 7월에 2.13%나 치솟은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매월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영구 또한 지난달 기준 전월 대비 1.35% 올랐다.

KISO 관계자는 "부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허위매물 신고 건수도 많아지고 있다”며 “허위매물 신고는 해당 지역 부동산 관심도와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도 불안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은 92.0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치다. 수급동향이 높을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그만큼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서울과 경기의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감소했다. 서울은 9월 2,680건을 기록해 신고 건수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달에는 1,984건에 그치며 한 계단 내려갔다. 경기는 같은 기간 2,040건(2위)에서 1,685건(3위)으로 떨어졌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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