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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업기술원, 다수확 조 신품종 '금빛메조'개발

입력
2020.11.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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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구...수확량 13% 많고 이모작 재배도 가능

충북농업기술원이 10년 연구 끝에 최근 개발에 성공한 신품종 '금빛메조'. 곧 품종보호 출원을 거쳐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농업기술원이 10년 연구 끝에 최근 개발에 성공한 신품종 '금빛메조'. 곧 품종보호 출원을 거쳐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도농업진흥원은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월등히 많고 이모작도 가능한 신품종 조 ‘충북 17호’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10여년의 연구와 적응시험을 거쳐 탄생한 이 신품종은 노란 빛깔이 선명해 ‘금빛메조’란 별칭을 얻었다.

충북 17호의 가장 큰 장점은 이삭이 크고 무게가 더 나간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수확량이 10a당 406㎏으로 기존 조 품종보다 평균 13%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키는 평균 159㎝로, 콤바인을 이용한 기계 수확이 가능해 노동력을 대폭 절감하는 장점도 있다.

재배 기간도 일반 품종보다 4~5일 가량 빨라 그 만큼 이모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재배할 때는 질소 비료가 과하면 키가 웃자라 쉽게 쓰러질 수 있다는 점, 습지에선 철저한 배수 관리로 습해를 예방해야 하는 점 등을 유의해야 한다.

오곡의 하나인 조는 예로부터 밥을 지을 때 넣거나 떡, 과자, 엿, 전통주의 원료로 널리 쓰였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최근에는 기능성 잡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잡곡 주산지인 충북도는 조를 새 농가소득원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 토양과 기후에 맞는 신품종을 연구해왔다.

도 농업기술원 측은 충북 17호를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한 뒤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익제 작물연구과장은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ㆍ보급해 충북을 전국 제일의 잡곡 명품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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