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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햄버거 특활비로 샀나’ 묻자, 추미애 “어이가 없어서” 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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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햄버거 특활비로 샀나’ 묻자, 추미애 “어이가 없어서” 역정

입력
2020.11.11 11:49
수정
2020.11.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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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경비와 직원 성금으로 지출” 발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오대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오대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올해 1월 소년원을 방문했을 당시 재소자들에게 햄버거와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데 법무부 특수활동비 291만원을 사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질의한 야당 의원에게 “지라시를 믿고 무관한 질의를 한다”고 질타했다. 법무부는 앞서 해당 보도에 대해 “햄버거 대금이 특활비에서 지급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서울소년원을 방문해 햄버거를 줬다. 적지 않은 돈이 들었을텐데 업무추진비로 썼나”란 질의에 “아닌데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업무추진비로 쓴 게 아니냐”고 배 의원이 재차 묻자 “질문의 근거가 언론 보도냐”라며 “요즘은 신문과 지라시가 구문이 안 되는 세상 같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의혹으로 가짜뉴스를 막 생산하고, 팩트체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언론은 조 의원의 말을 확인 없이 받아 쓰고, 의원님은 (이 자리에) 가져와서 추궁하는 회전문식 질문인데 제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배 의원이 햄버거 구입 비용 출처를 거듭 묻자 “291만원은 업무추진비도, 특활비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어처구니가 없어서”라며 “둘 중 하나가 아니고, 그것은 저도 하도 어이가 없어서 확인해보라 했더니, 기관 경조사나 격려할 수 있는 운영경비가 있다. 그 돈이랑 직원들이 성금 모금해둔 것(을 함께 썼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 직원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은 것은 국가 예산이 아니다. (예결위에서 예산과 관련된 것도 아닌데) 무관한 질의를 한 것”이라며 “지라시를 믿는 바람에… 품격 있는 질의 부탁한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노지운 인턴기자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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