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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동남아 '디지털경제' 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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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에? 동남아 '디지털경제' 5% 성장

입력
2020.11.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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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시대, 온라인 쇼핑·배달 등 증가
"2025년 동남아 디지털경제, 올해 3배"

인도네시아인이 원격의료 앱을 이용해 원격진료를 받고 있다. 니케이아시안리뷰 캡처

인도네시아인이 원격의료 앱을 이용해 원격진료를 받고 있다. 니케이아시안리뷰 캡처

동남아시아의 올해 디지털경제가 전년보다 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언텍트) 시대의 도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11일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이 작성한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5개국(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올해 디지털경제 규모는 1,050억달러(약 116조8,000억원)로 지난해보다 5% 늘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덕분에 쇼핑, 음식 배달, 예능 등 소비자들의 온라인 사용이 일상에서 대규모로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전자상거래가 전년대비 6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 여행 분야는 58%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 교육과 온라인 의료 서비스 두 분야가 코로나19 기간에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2025년 동남아 전자상거래의 경제적 가치가 1,720억달러에 이르고, 현재는 주춤한 온라인 여행 역시 33% 성장해 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의 승차공유업체 고젝의 오토바이택시 기사. 셔터스톡 이미지

인도네시아의 승차공유업체 고젝의 오토바이택시 기사. 셔터스톡 이미지

국가별로는 전년보다 16% 성장(240억달러)한 베트남이 돋보였다. 인도네시아는 11% 성장(440억달러)으로 2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승차공유업체 고젝과 그랩이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사업 분야를 강화한 게 이유로 꼽힌다. 반면 싱가포르의 디지털경제는 2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아울러 올해 동남아의 인터넷 사용자가 4,00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동남아 전체 인구의 70%인 4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동남아 디지털경제의 축은 전자상거래, 교통, 음식 배달, 여행, 미디어, 핀테크 5개 분야다.

다만 보고서는 동남아의 디지털 기업 투자 협약이 지난해 77억달러에서 올해 63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투자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의 디지털경제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25년 동남아 디지털경제가 올해의 3배 수준(3,09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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