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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해운대역사' 보존… 시민 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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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해운대역사' 보존… 시민 공원 만든다

입력
2020.11.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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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시 도시공원위에 계획안 올려

부산 옛 해운대역사. 한국일보 DB

부산 옛 해운대역사. 한국일보 DB


국내 유일의 팔각정 형태 기차 역사인 옛 해운대역사를 철거 아닌 보존하는 방안이 추진돼 시민을 위한 도심 공원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오는 19일 열릴 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에 팔각정 존치 내용을 담은 공원조성계획안을 올릴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해운대구가 팔각정 보존 계획안을 마련한 것은 처음으로, 계획안이 통과되면 공원 조성이 추진될 수 있다.

앞서 해운대구는 팔각정 철거 내용이 담긴 공원화 계획을 제시했지만 지역 사회의 반발로 무산됐다. 해운대구는 옛 해운대역사 보존을 위한 의견 수렴과 자문 등을 통해 이번 공원화 계획을 세웠다.

해운대구의 공원화 계획은 팔각정 지붕과 기둥 등을 그대로 보존하는 게 핵심이다. 팔각정 역사 양쪽 옆으로 나온 콘크리트 구조물은 부분적으로 없애지만, 그대로 유지된 팔각정 지붕 아래로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통로를 만든다. 이 통로는 옛 해운대역 뒤쪽 해리단길과 앞쪽의 구남로를 연결한다. 그간 옛 해운대역사 뒤쪽에 위치한 주민들은 역사 건물 때문에 해리단길과 구남로가 단절됐다는 주장해왔다.

공원화 계획안이 심의위를 통과한 뒤에는 해당 부지를 소유한 한국철도공사 측에 대한 시 차원의 부지 보상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사업 추진은 시가 관할한다. 해운대구 측은 “이번 계획안이 위원회에서도 큰 공감을 얻어 심의 통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선 위원회 자문에 따른 팔각정 존치와 시민을 위한 공원 조성, 녹지 공간 확보 등 내용이 대부분 충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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