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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대표팀 돌아온다... 해외파 기량 증명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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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대표팀 돌아온다... 해외파 기량 증명 성공할까

입력
2020.11.11 15:54
수정
2020.11.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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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에 위치한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10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에 위치한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극전사들이 모처럼 완전체로 뭉쳐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베테랑으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에 더해 영건들로 똘똘 뭉친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까지 출격을 준비 중이다. 올해 처음으로 유럽에 흩어져있던 해외파들도 함께 뛰며 실력을 검증 받는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성사된 해외 평가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U-23 올림픽대표팀은 각각 오스트리아와 이집트에 모여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건 올림픽대표팀으로 1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엔 이집트와 14일 오후 10시엔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A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 멕시코와, 이틀 뒤인 17일 오후 10시엔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코로나19로 11월에야 올해 첫 평가전이 열리게 됐지만, 선수단 구성부터 쉽지 않았다. 국가대표팀은 총 26명으로 구성됐던 기존 소집 명단에서 6명에게 문제가 생겼다. 풀백 자원 김진수(28·알나스르)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독일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28·홀슈타인 킬)과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은 지역 격리규정에 따라 첫 경기 후 돌아가야 한다. 여기에 홍철(울산)은 출국 직전 경기 중 부상으로, 김민재(24·베이징 궈안)와 박지수(26·광저우 헝다)는 소속팀 차출 거부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림픽대표팀의 경우 골키퍼 안준수(22·세레소오사카)가 합류하지 못했고, 정우영(21· 프라이부르크)은 조기 복귀해야 한다.

U-23 올림픽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10일 이집트 카이로 에어 디펜스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U-23 올림픽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10일 이집트 카이로 에어 디펜스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럼에도 이번 평가전이 의미를 갖는 건 팀의 주축이 되는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확인해 볼 기회라는 점에서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평가전을 치르지 못한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은 K리그 경기를 직접 찾아 선수들을 멀찍이서만 바라봤다. 지난 10월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성사되면서 약간의 갈증을 해소했지만, 이때도 국내파 선수들만 중용이 가능했다. 즉 해외파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손흥민이 10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에 위치한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10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에 위치한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로서도 좋은 기회다.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유독 태극마크를 달고선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최근 2년간 17경기에 나서서 3골을 터트린 게 전부였다. 그러나 그가 지금 유럽 무대에서 12경기 동안 10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등 기량이 최고조에 오른 만큼, 그가 과연 얼마나 변화된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이 10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이 10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반면 소속팀에서 큰 활약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다른 해외파 선수들에겐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다. 이강인(19·발렌시아) 황희찬(24·라이프치히) 황의조(28·보르도) 백승호(23·다름슈타트)가 대표적이다. 이강인과 황희찬은 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보단 기회를 많이 얻고 있지만, 최근 빅클럽으로 이적한 황희찬은 치열한 경쟁 탓에 한 번도 선발 출전한 적이 없다. 이번 평가전에서 대표팀 주전 선수로서 뛰어난 능력을 증명해낸다면 팬은 물론 팀에게 다시 인정 받고, 스스로 자신감까지 되찾을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뛰는 백승호는 1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과 다시 호흡 맞추게 돼 설렌다”며 “다음 기회는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가대표팀 황의조도 “오랜만에 모인만큼 좋은 결과로 축구팬께 보답했으면 한다”며 “나라를 대표해서 뛴다는 데 책임감을 갖고 모두가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고 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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