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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박용진 "손흥민처럼 운동장 넓게 쓰는 정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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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박용진 "손흥민처럼 운동장 넓게 쓰는 정치할 것"

입력
2020.11.11 10:08
수정
2020.11.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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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인터뷰
"여권 진영에서 박수 못 받을 수 있지만 더 설득할 것"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권 도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쉽게 판단하거나 젊은 치기에 한 번 도전해 보마, 이런 정도의 고민이 아니라 매우 진지하고 깊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11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넓게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런 기여를 하려 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9일 광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시장보다는 정치개혁 과제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답변,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이어 "정치개혁은 제도적 개혁이 아니라 실제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필요한 부분"이라며 "기득권에 젖어 변화를 거부하거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분열을 이용하려고 하는 정치에 맞서는 게 우리 시대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치에 맞서는 변화를 만드는 것, 그리고 분열에 맞서는 통합을 만드는 것이 진짜 정치인이 해야 될 용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다만 "이런 자세가 사실 오히려 저희 진영 안에서 박수 못 받는 일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 등과 함께 민주노동당·진보신당에서 활동하다 2012년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에 합류한 박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당내에서 쓴소리를 이어갔고, 핵심 지지층의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에 "저희 진영과 당에 있는 분들, 함께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한테 더 설득하고 깊게 또 같이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자신이 이런 역할에 '적임'인 이유를 "제가 사실 제일 왼쪽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그러니까 가장 오른쪽으로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가 왼쪽·오른쪽 이용하고 중앙돌파도 하며 운동장을 넓게 쓰는 축구를 하는 것처럼,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치가 세상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정치의 기능을 제대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어쨌든 그러면 네가 좀 뒤에서 백업하지, 왜 직접 나서냐(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면서 "역시 골은 넣어야 맛이죠"라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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