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방역 최우선 상황, 피로도와 감염 위험 높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2월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튿날인 4일 서울시 전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재량 휴업 또는 교직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조희연의 페이지'를 통해 "수능 다음날인 12월4일 서울의 모든 중·고교의 학교장 자율로 감독 선생님들을 포함한 모든 교직원의 재택근무 혹은 재량 휴업일 실시를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중·고교 교장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형식으로 적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수능이 치러지면서 교육부는 수능 시행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국 고교와 수능 고사장으로 이용되는 모든 학교의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역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수능 당일 확진자 수험생은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해당 현장을 관리하는 감독관들에게 방역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가 강화된 환경에서 감독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자가격리자, 병원·생활치료센터 고사장 감독관들에게는 무료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한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진단검사를 확대하거나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코로나19가 잠복기를 거쳐 증상 발현 2~3일 전 가장 전염력이 높다는 점을 들어 수능 이후 학교, 대학별고사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교육감은 "이번 수능은 여느 때와 달리 시험 감독뿐 아니라 방역도 최우선으로 신경써야하므로 피로도와 긴장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모여 시험을 치르는 만큼 감염의 가능성도 높다"고 취지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중·고교 교장, 교사들을 향해서도 "방역과 학사운영 등 안정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면서, 수능 운영까지 준비하느라 노심초사하고 있는 현장 교장, 교감 그리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고3 학생들이 소중한 자신의 꿈을 향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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