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8차례 임금협상 결렬?
노조, 기본급 15% 인상, 감정노동 수당 등 요구
서울의 각종 생활 정보를 안내하는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로 11일과 12일 파업에 들어간다. 직원들이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면 전화와 문자 상담이 중단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조는 11일 오후 3∼9시와 12일 오전 4∼7시 경고 파업을 예고했다.
120다산콜재단과 노조는 그 동안 8차례에 걸쳐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1% 인상 △감정노동수당 신설 △명절휴가비 신설 등을 요구했으나,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행정안전부의 총인건비 지침을 준수해야 하는 재단은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시민들은 파업 기간 전화와 문자 상담을 이용할 수 없다. 챗봇 ‘서울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울시 스마트불편신고’ 등은 정상 운영하지만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
시는 120으로 들어오는 문의의 절반가량이 시ㆍ구청 대표 전화번호를 거쳐 오는 것인 만큼 필요하면 일선 자치구가 직접 120 문의를 응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파업 미참여 인력의 상담 시 인사말과 맺음말을 줄이는 방법으로 건당 상담 시간을 줄여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생활정보는 전화 문의보다 포털 검색이나 시 홈페이지, 120재단 SNS 확인이 더 빠르다”며 인터넷 활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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