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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김인태 결승타… 두산, PO 1차전 3-2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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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김인태 결승타… 두산, PO 1차전 3-2 신승

입력
2020.11.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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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MVP는 ''두 경기 연속 11K' 플렉센

김인태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김인태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두산이 9회 대타 김인태의 천금 같은 결승 적시타로 플레이오프에서 한발 앞서갔다.

두산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와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경기 중후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거듭하며 7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26)은 7.1이닝 동안 2실점(4피안타)으로 제 몫을 다했다. 7이닝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8회 볼넷과 2루타를 내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후속 투수들이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2점 모두 자책점이 됐다. 특히 플렉센은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KBO리그 최초로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플렉센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탈삼진(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역대 최연소 가을야구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린 KT 선발 소형준(19)도 6.2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투구수 100개를 채우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었다.

0의 행진은 8회에야 깨졌지만 승부는 쉽게 나지 않았다. 두산이 8회초 대타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후속 페르난데스의 우익선상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강백호의 호수비로 잡히면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다. 하지만 오재일의 내야 안타로 2사 1ㆍ3루를 이어갔고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트리며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허경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KT도 8회말 공격에서 가을야구 25번째 경기를 맞는 베테랑 유한준(39)의 2사 후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9회에야 갈렸다. 9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와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인태가 바뀐 투수 조현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2 결승 타점을 만들었다. 김인태의 개인 통산 1호 가을야구 안타였다. KT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박경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편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와 최원준(두산)으로 각각 예고됐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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