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직원 2명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수용자 관리와 추가 확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교도소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520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이어 오후에는 A씨의 직장 동료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524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앞서 A씨의 지인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522번과 52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5일 A씨와 당직 근무를 함께 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교도소 측은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긴급 대응 조치를 시행하는 등 추가 확산 예방에 나섰다. 방역당국도 A씨와 함께 근무하는 교도소 직원 51명(자가 격리 10명·능동 감시 5명·수동 감시 36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가 진행하고 있다. 다행히 A씨 등이 수용자와 직접 접촉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소 측은 시설 전체를 방역 소독하고, 특히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접견 및 공무상 접견을 일시 중지했다. 변호사협회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다. 광주교도소에는 2,000여명의 수용자가 있고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광주교도소 관계자는 "향후 보건소의 신속한 지원을 받아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추가 접촉자를 정밀 파악할 예정"이라며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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