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안철수 야권재편론, 깊이 고민해봐야"
성일종 "안철수가 당에 들어와야… 우리 당 좋다"
김종인은 "관심 없어" 야권재편 가능성 일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신당창당론을 꺼낸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엇박자를 내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가능성을 일축하는 의견과 환영하는 반응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신당창당론에 불을 지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의 당세만으로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며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돼 버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정몽준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정권을 창출했다"며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통합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단일화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쇄당정치(鎖黨政治)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며 "내년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차기 정권창출은 힘들어 지고, 대선 3개월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차기 정부 2년차 총선의 연속적 패배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성일종은 안철수에 '러브콜', 김종인은 '반대'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또 다른 주장을 내세웠다. 성 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필요하다면 (당에) 들어와서 재편하고 또 끌어들이고 키워나가는 모습이 옳다"며 안 대표에게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헤쳐 모이자고 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냐"며 "자기가 원한다고 한다면, 정말로 산화할 각오가 돼 있다고 한다면 어디든 두려움 없이 뛰쳐 들어가서 스스로 개척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누구든 와서 정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토양을 갖고 있는 게 저희 당이다. 계파가 없어져서 굉장히 좋은 조건"이라며 장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당 중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신당창당 제안과 관련해 "혼자 하면 하는 거지 그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며 "관심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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