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바이든 시대] 트럼프, 이란에 ‘대못’ 박고 떠나나... "무더기 새 제재 추진 정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바이든 시대] 트럼프, 이란에 ‘대못’ 박고 떠나나... "무더기 새 제재 추진 정황"

입력
2020.11.09 09:23
수정
2020.11.09 10:40
0 0

악시오스 "남은 10주 동안 매주 발표"?
폼페이오 장관도 이스라엘 방문 예정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일 테헤란에서 열린 경제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차기 미국 행정부가 핵합의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일 테헤란에서 열린 경제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차기 미국 행정부가 핵합의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개월 여 남은 임기 중 이란에 대한 무더기 새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전까지 남은 10주 동안 매주 새로운 대(對)이란 제재를 발표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새 행정부가 추진할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를 방해하는 ‘대못 박기’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8일(현지시간) 복수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1월 물러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남은 기간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연속적으로 부과하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방침을 “제재 홍수”라고 표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엘리엇 에이브럼스 미 국무부 이란ㆍ베네수엘라 특별대표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메이어 벤샤밧 국가안보보좌관 등 정부 핵심 인사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특별대표는 최근 “미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까지 매주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하길 원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18일 이스라엘을 찾을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년 동안 이란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고사를 목적으로 일련의 강경 제재를 실행에 옮겼다.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이 미국 중동 정책의 근간이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2년차인 2018년 5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성사시킨 핵합의를 일방 파기하면서 대이란 경제 제재의 수위를 높였고, 올해 9월에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의 수교를 주선했다. 중동에서 이란을 포위하기 위해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의도였다.

악시오스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면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게 확실하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매체에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세례’는 후임 정부가 핵합의를 쉽게 되살리지 못하도록 하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선 신규 제재가 이란 핵프로그램이 아닌 탄도미사일 개발 관련 내용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이란 핵합의 복귀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김진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