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쿠슈너, 트럼프에 승복 설득 정황
CNBC는 소식통 인용 "9일부터 소송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아한 출구전략’은 과연 이뤄질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 서클’인 가족들마저 대선 패배 승복을 권유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보인다. 대선 관련 소송을 남발하면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황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패배 수용을 얘기하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할 때가 왔다고 조언하는 핵심부의 의견이 커지고 있으며,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장녀 이방카의 남편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를 승복할 것을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와 쿠슈너 보좌관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승복을 설득할 수 있는 인물로 지목된다.
조너선 칼 ABC방송 기자 역시 “가족을 포함해 핵심부에 있는 모든 이들은 이것이 끝났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가 영부인을 포함해 이뤄지고 있다고 백악관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선거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그녀가 종종 그러는 것처럼 이를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9일부터 소송을 남발할 것이라며 대선결과를 받아들일 조짐이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선거운동본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간단한 사실은 이번 선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는 점도 불복 의사가 지속될 이유 중 하나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바이든 후보는 재검표가 의무이거나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타당하고 합법적인 법적 문제가 있는 주들은 물론 어느 주에서도 승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 내 한 소식통은 CNBC에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월요일부터 법적 절차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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