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된장의 정체는 배우 전원주였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4인의 노래가 공개됐다.
이날 2라운드 두 번째는 뱁새와 된장의 대결로 펼쳐졌다. 이날 뱁새는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를 선곡해 우수에 젖은 목소리로 감성을 폭발시켰다.
된장은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선곡해 구수한 보이스로 흥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14 대 7로 뱁새가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된장의 정체는 배우 전원주였다.
호탕한 웃음으로 무대를 휘어잡은 전원주는 82세 나이로 출연했다. 그는 "다른 프로도 섭외가 많이 들어오지만 '복면가왕'이 들어왔을 때는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는가' 했다. 이런 무대에 섰다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에 있는 심사단은 내가 다 알고 있다. 다 내 밑에 있었다. 그런데 지금 위에 앉아서 재고 있다"라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복면가왕' 무대를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전원주는 "옛날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어머니 가수가 될래요'라고 했더니 거울을 내 앞에다 들이대더니 '양심이 있어봐라. 이 얼굴, 키에 무슨 가수냐'라고 해서 못 했다. 그런데 다 늦게 이런 큰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도 보실 것 같아서 큰 효도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 데뷔 58년 차인 전원주는 "아직 건강하고 펄펄 뛸 수 있으니 연출자분들이 100세까지 많이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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