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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알리는 농식품부 SNS에 日 난방기구 '코타츠'가 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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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알리는 농식품부 SNS에 日 난방기구 '코타츠'가 왜 나오나

입력
2020.1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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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알리는 글에 '코타츠' 일러스트 사용 '뭇매'
농식품부 "불쾌함 드려 죄송" 다른 이미지로 교체?
경기도·국립국어원도 같은 일러스트로 콘텐츠 제작

농식품부가 7일 SNS에 김장철을 알리는 글을 올리며 일본의 난방기구를 연상케하는 일러스트를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

농식품부가 7일 SNS에 김장철을 알리는 글을 올리며 일본의 난방기구를 연상케하는 일러스트를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

농림축산식품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입동'을 알리면서 일본식 난방기구인 '코타츠' 이미지를 사용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7일 SNS에 "오늘은 입동.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해야한다'는 속담이 있다"며 "옛날에는 입동이 지나면 배추가 얼고 신선한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게시물과 함께 올린 일러스트다. 일본 난방기구인 '코타츠' 주변에 인물들이 둘러 앉아 책을 읽거나 엎드려 있는 이미지 위에 '입동,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코타츠는 온돌을 사용하지 않는 일본의 난방기구로, 나무로 만든 탁자 아래 난로같은 온열기기를 두고 그 위를 이불이나 담요 등으로 덮는 형태다.

정부가 입동을 알리는 게시물에 일본식 난방기구가 등장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면서 농식품부는 당일 김장을 상징하는 일러스트로 교체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이미지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돼 콘텐츠를 다시 올렸다"며 "겨울을 준비하는 의미있는 날에 저희의 부족으로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루가 지나기 전에 일러스트를 교체했지만, 비판은 지속되고 있다. 농식품부 SNS 계정엔 "일본 만화 보는 애들도 일본에서 쓰는 거란 걸 알 텐데 창피하다"(js****), "김장이라는 글에 한국적인 이미지가 주가 되지 않는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ju****), "코타츠는 누구 작품이냐"(ki****) 등의 댓글이 달렸다.

경기도(왼쪽)와 국립국어원에서 활용한 코타츠(일본식 난방기구) 일러스트. 경기도 블로그, 국립국어원 SNS 캡처

경기도(왼쪽)와 국립국어원에서 활용한 코타츠(일본식 난방기구) 일러스트. 경기도 블로그, 국립국어원 SNS 캡처

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게시물을 올릴 때 농식품부가 사용했던 코타츠 이미지를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공식 블로그에서 겨울철 독감 예방 관리법을 소개하며 농식품구가 사용했던 것과 같은 일러스트를, 국립국어원은 2월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에서 '같이'의 띄어쓰기를 소개할 때 코타츠를 활용한 이미지를 활용했다. 당시에는 농식품부와 다르게 이미지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관련 비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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